
‘2014 미스 온두라스’와 그의 언니로 보이는 변사체가 6일 전 사라진 장소였던 스파(건강휴양시설) 근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19일(현지시각) 현재 법의학팀으로부터 그 시신들이 ‘미스 온두라스’ 마리아 호세 알바라도(19)와 언니 소피아(23)와 일치하는지 확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소피아의 남자친구 플루타르코 루이스가 이들 자매를 죽이고 테구시갈파 서쪽으로 400km 가량 떨어진 산타 바르바라 산악지역의 강기슭에 묻은 것을 자백했다고 호주 뉴스닷컴 등 주요외신이 20일 보도했다.
변사체들은 지난 13일 루이스의 생일을 축하했던 라아구아아구아 스파 근처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자매가 사라진 그날 밤에 총을 맞고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어머니 테레사 무노스는 현지매체 ‘텔레비센트로’에 “딸들은 주변 사람들 됨됨이를 파악하는 데 영악한 면이 없었다”며 “안 지 얼마 안 된 사람들이 딸들을 데리고 나갔다”고 말했다.
공범으로 추정되는 아리스 말도나도도 체포됐다. 경찰은 두 남자가 시신을 빨리 썩게 할 목적으로 강기슭에 시신들을 암매장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루이스가 여자 친구 소피아가 다른 남자와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보고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다 총을 꺼내 소피아를 쏜 데 이어 도망치려는 알바라도에 발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리아는 등에 최소한 2발을 맞았다고 경찰이 밝혔다.
알바라도는 지난 4월 18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미스 온두라스 선발대회에서 영예의 왕관을 썼다. 그녀는 다음 달 4일 영국에서 결선을 치르는 미스월드 선발대회에 나가기 위해 출국을 앞두고 있었다.
미스월드 관계자는 이 비극으로 인해 온두라스는 미스월드 대회에 대표를 낼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