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우크라이나 사태·유엔 결의안 맞서 손잡나

북한 ‘2인자’ 최룡해 노동당 비서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공식 발언에서 북한을 언급했다.
19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김형준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를 포함해 15개국 대사들로부터 신임장을 제정 받은 뒤 환영사에서 “러시아와 북한이 정치적 관계와 통상,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확실히 양국의 이익과 이 지역 안정과 안보를 지키는 데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저녁 최룡해 비서는 크렘린 궁을 찾아 푸틴 대통령을 접견했고 김정은의 친서를 전달했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진 면담에 대한 세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푸틴의 발언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 북한의 인권과 북핵 문제에 대한 최룡해와의 면담 결과로 해석돼 눈길을 끌었다.
앞서 18일 유엔 총회 제3위원회는 북한 인권 상황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하고 책임자 처벌을 권고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서방 정상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자 공동선언문이 공식 발표되기 전에 가장 먼저 귀국길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싸고 서방 정상들의 공세에 푸틴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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