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측 “위기 상황 매뉴얼에 따랐다”
대전 도시철도 시청역 변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30분 동안 열차가 정상 운행돼 승객들에게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대전도시철도에 따르면 오전 8시6분께 전 도시철도 시청역 변전실에서 불이 났지만 내부에 설치된 소방 설비가 작동하면서 3분 만에 꺼졌다.
이 사고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모(37) 소방장이 내부 상황을 살피다 소화용 이산화탄소 약제를 들이마시고 쓰러졌다.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는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도시철도공사와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화재 사고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열차가 30분가량 정상 운행돼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공사 측은 ‘위기 상황 매뉴얼’에 따랐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측은 “화재가 발생되면 관제실에서 열차 정지를 명령하고, 역무원이 현장을 확인한 후 이상 유무에 따라 무정차 통과시키거나 정상 운행한다”며 “이후 시청역 대합실에 있는 시민에게 화재가 났다는 안내 방송을 했다”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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