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가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총파업을 결의한 가운데, 세종시와 제주시 등 일부 지역은 극적으로 협상에 타결됨에 따라 파업이 중단됐다.
21일 여전히 협상이 타결되지 않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세종시 교육부 청사 앞에서 중부권 공동 집회를 열며 각 시도교육청 앞에서도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그러나 세종시교육청과 제주교육청은 지난 20일 학교비정규직 근로자 처우개선에 관련 협상이 이뤄졌다.
이에 따라 21일에 예정된 총파업에 참가하지 않고 현직에 복귀해 학생들에게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세종시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노조 측에 ▲정액급식비 월 8만원 지급 ▲장기근무가산금 상한 폐지 ▲정액성과금(성과상여금) 연 40만원 지급 등을 합의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이번 노사합의로 학교 비정규직의 처우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비정규직의 복지 향상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제주시교육청은 학비노조가 요구한 ▲전직종 급식비 지급 ▲급식보조원 교통비 및 근속수당 지급 ▲돌봄전담사 맞춤형 복지비 적용 ▲근무시간 공무원과 동일적용 ▲유급병가 확대 등을 받아들이기로 잠정 합의했다.
경남 지역도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은 유보된 상태로, 학사 및 급식 운영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교육청은 상여금 일부 지급과 장기근속수당 상한 연장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까지 비정규직 노조와 협상이 안된 지역은 급식을 빵과 도시락 등으로 대체해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