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성질환예방」 잡지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보고서를 보면 지난달에 10번 이상 고주망태가 되도록 음주한 사람들의 3분의1만이 실제로 알콜중독질환자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질병통제와 예방 센터(CDC)’의 로버트 브레워 씨는 “이 연구는 통념과 달리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 대다수가 반드시 알콜의존증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고 당뇨병 전문 매체인 ‘다이어비츠인사이더’가 21일 보도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과음하는 미국 성인의 불과 19%만이 알콜중독자였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면 알콜중독자라고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오래 전부터 이런 믿음은 잘못된 것이라고 의심해 왔다고 브레워 씨가 말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 성인 138,000명이 보고한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라고 재팬타임스가 전했다. 분석 결과 술고래의 90%가 알콜중독에 대한 정리된 기준이 없었고, 여자들은 일주일에 8번 이상, 남자들은 15번 이상을 먹을 경우 술고래로 간주되는 것으로 나왔다.
미국 성인들은 또 알콜중독을 알려주는 증세가 음주를 중단하거나 주량을 줄일 수 없는 경우, 일과 가족에게 문제를 초래한 이후에도 계속 술을 마시는 경우, 매일 술을 마시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경우라고 보고했다.
브레워 씨는 그러나 “과음은 알콜의존증이 아닌 사람들조차 고치기 힘든 습벽일 수 있다는 사실을 축소하고 싶지 않다”며 “사람들은 취하기 위해 마시는 것을 좋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쥬커 힐 병원의 스코트(Scott Krakower) 정신과 박사도 “알콜중독 환자들의 대다수가 과음 또는 폭음하는 문제와 싸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잦은 음주 습관을 가진 사람은 그들이 실제로 소비하는 양보다 적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검진과 교육이 환자와 그 가족들은 알콜중독에 대해 이해를 높여 알콜 중독 습관을 없앨 수 있다”며 “이런 방법을 써서 조기에 문제를 발견해 악화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