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계속해서 자율형사립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중에 있지만, 자사고 열풍은 여전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21일 서울지역 자사고와 입시업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접수 마감된 20개 자사고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은 1.8대 1로 지난해 경쟁률(1.65대 1)을 넘어섰다.
학교별로는 한가람고가 3.83대 1로 가장 높았고 이화여고(3.80대 1), 중동고(2.67대 1), 양정고(2.56대 1), 보인고(2.30대 1), 한 대부고(2.28대 1)가 뒤를 이었다.
특히 지정취소 처분을 받은 6개 학교들은 이번 입시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쟁률과 비교하면 ▲중앙고 1.51대 1→1.46대 1 ▲이대부고 1.32대 1→1.10대 1 ▲경희고 0.71대 1→0.67대 1 ▲배재고 0.71대 1→0.67대 1 ▲우신고 0.54대 1→0.42대 1 등으로 경쟁률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오히려 세화고는 경쟁률이 지난해 1.81대 1에서 2.00대 1로 높아졌다.
마지막에 지정취소 대상에서 제외된 신일고와 숭문고의 경쟁률은 각각 1.30대 1, 0.97대 1을 보였다.
지원자가 일반전형 정원에 미달한 학교는 경희고, 배재고, 우신고를 포함해 경문고(0.9), 미림여고(0.4), 숭문고(0.96), 장훈고(0.88) 등 7개교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지정취소 통보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들은 여전히 자사고를 선호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교육특구로의 이사 또는 전학이 여의치 않은 경제상황 등이 종합돼 지역 내 우수한 자사고로 진학하겠다는 학부모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달 31일 서울교육청은 경희고·배재고·세화고·우신고·이대부속고·중앙고 등 6개 자사고를 지정취소했다.
지정취소 대상에 함께 올랐던 신일고와 숭문고는 학생선발권을 포기하는 조건으로 지정취소를 2년 유예 받았다.
그러나 교육부가 지난 18일 서울시교육청의 지정취소를 직권으로 취소하면서 6개 학교는 일단 자사고 지위를 회복한 상태다.
이에 맞서 서울교육청은 지방자치법을 근거로 다음 주 대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