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철거…‘기억공간’ 재탄생
서울광장 합동분향소 철거…‘기억공간’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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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추모, 참여, 치유 4가지 주제 담은 공간 조성

서울광장 세월호 분향소가 서울도서관 3층 서울기록문화관으로 이전됐다.

21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세월호 유가족 등은 합동분향소에서 헌화‧분향을 하고 함께 서울도서관 3층에 있는 서울기록문화관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에서 개장식을 가졌다.

▲ 서울광장에 조성됐던 세월호 합동분향소가 철거되면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세월호 유가족 등은 헌화‧분향 이후 서울기록문화관에서 ‘4‧16 세월호 참사 기억공간’에서 개장식에 참가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서울시가 마련한 기억공간은 일회성 추모가 아닌 일상 속에서 추모분위기를 조성하고, 시민들이 자주 찾을 수 있도록 서울도서관 실내에 조성돼 상설 운영된다. 이 공간을 통해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기억 ▲추모 ▲참여 ▲치유 총 4가지 주제를 담은 공간을 조성했다.

먼저 ‘기억’의 공간에는 여행을 떠나기 직전 학생, 일반인 등을 일러스트 작품이 전시됐다. 세월호에 탑승하는 여행자들의 즐거운 마음이면서 희생자들이 마지막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또 세월호가 바다에서 항해를 하다가 침몰해서 고요한 바다로 돌아가는 모습도 표현됐다. 이 공간 중앙에 중앙에 자리하고 있는 사각형 모양의 작품은 그동안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시민들이 추모한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약 8000개의 추모와 소망하는 메시지도 함께 모아 전시했다.

▲ 서울시는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고 교훈으로 삼을 수 있도록 ▲기억 ▲추모 ▲참여 ▲치유 총 4가지 주제를 담은 공간을 조성했다. 사진 / 김지혜 기자

‘추모’의 공간에는 시민들이 추모한 후 남겨두고 간 기록물을 모아두었다. 추모의 메시지가 적힌 2000여개 중 500개의 노란 종이배를 왼편과 오른편에 각각 담았다. 또 정면에는 노란 리본 15만여 개에서 1만5천여개를 모아 정면을 장식했다. 이 공간에서는 간단히 묵념하는 방식으로 추모를 하기 위해 조성했다.

추모의 공간 뒤편에 마련된 ‘참여’ 공간은 노랗게 빛나는 별과 노란색의 나비가 하늘로 올라가는 디지털 장치가 마련됐다. 이 공간의 이름은 ‘별이 되다’라는 컨셉을 잡았으며 희생자들이 영원히 살아 숨쉴 수 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치유’의 공간은 노란색의 추모의 벽이 조성됐다. 이곳은 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직접 작성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박 시장과 유가족들은 직접 추모 메시지를 작성해 붙이는 시간을 가졌다. 박 시장은 ‘잊지 않겠습니다’ 라고 추모 메시지를 작성했으며 유가족들은 ‘엄마가 많이 미안해. 잊지 않고 꼭 꼭 기억할게’, ‘유민아, 하늘 나라에서 세월호 친구들과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지. 아빠가 꼭 갈게. 행복하게 지내고 있어. 사랑해’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억공간에 방문하는 추모객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을 추모하고 회상하고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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