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장원준 놓치면 선발진 체계 크게 흔들릴 것

롯데 자이언츠와 장원준의 협상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다.
롯데는 지난 21일 자유계약선수(FA)가 신분이 된 장원준과 첫 번째 협상테이블을 펼쳤다. 롯데는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롯데는 부산 출신인 장원준이 데뷔부터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기까지 성장과정을 함께 한 곳이다”라며 “한 팀에서 오래 하는 게 좋지 않겠냐.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남고, 은퇴 후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장원준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함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발투수다.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과의 재계약도 어려운 상황에서 장원준까지 롯데를 나간다면 롯데의 선발진이 크게 흔들릴 수가 있다.
구단 관계자는 “결국 돈이 문제 아니겠냐”고 예상했다. 지난해 장원삼(삼성 라이온즈)은 투수 FA최고액은 4년 60억원을 기록했다. 장원준이 일본 구단과 사전접촉 이야기까지 흘러나오자 몸값이 장원삼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관계자는 “지난해 강민호도 75억원이라는 최고액으로 잡았다”며 “금액과 함께 마음을 사로잡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는 24일 구단 내부회의를 통해 장원준과 약속을 잡았으며, 이 자리에서는 구체적인 금액이 언급될 전망이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감일은 26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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