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남 혁기씨 검거 진행 중 …남미 등 제3국 도피 가능성

유병언 전 청해진해운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혔다.
24일 인천지검은 김필배 전 문진미디어 대표가 최근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히고 오는 25일 귀국한다고 발표했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 하는 동시에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불법 체류자 신분인 김 전 대표는 장기간 해외 도피로 지친데다 유씨 일가와 측근들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자수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이후 90일짜리 비자 면제프로그램으로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잠적했다.
검찰은 이후 김 전 대표가 수백억원대의 회사 공금을 횡령·배임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김 전 대표가 소환 조사에 불응하자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여권을 무효화하는 한편 인터폴에도 김 전 대표에 대한 적색 수배령을 내렸다.
김 전 대표는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비자금 조성을 가능하게 한 인물로 유씨의 경영 승계자로 알려진 유씨 차남 혁기(42)씨와 함께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가 귀국해 체포되면 현재 수배 대상자 중 검거되지 않은 유씨 일가·측근으로는 혁기씨만 남는다.
세월호 사고 당시 미국에 체류하던 혁기씨는 현재 인터폴 공조 수사에도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어 남미 등 제3국으로 도피했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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