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크카드 소액결제가 대중화됨에 따라 지난달 체크카드 사용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0월 체크카드 승인 건수는 3억9000만건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체 카드승인 건수는 총 10억9000만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억4000만건(14.2%) 증가하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7.5%)을 앞섰다. 사용 건수 증가율이 승인 금액보다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은 특히 소액 결제에서 체크카드 사용이 일반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체크카드 승인 건수 비중이 36.1%에 달하지만 승인 금액이 전체 카드 승인 금액의 20%에 불과한 것 역시 소액 결제가 늘어난 탓이다.
한편 카드 사용이 일상화·소액화되면서 결제건수는 늘었지만 평균 결제금액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10월 전체 카드 평균결제금액(4만5175원)은 전년 동월 대비 2800원(5.9%) 줄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5만6581원, 체크카드가 2만4983원으로 각각 2100원(3.5%), 1500원(5.8%) 줄었다.
10월 전체 카드승인금액은 총 49조24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조4200억원(7.5%)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면서 유동성이 확대되자 카드승인금액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용 관련 업종의 경우 소비회복이 반영되면서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이 15.7%를 기록했다. 전체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7.5%)을 상회했을 뿐 아니라 전년 동월 증가율(6.2%)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윤달 전 마지막 혼수수요 및 정부의 부동산 정책완화, 가을철 이사수요 등이 겹치며 가전제품(22.3%), 주방용구(10.9%), 주방용 식기(16.4%) 업종의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이 크게 상승했다. 특히 겨울 월동준비로 냉열기기 업종(61.7%) 카드 승인 금액 증가율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