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부터 창경궁에서 매주 일요일 개최
조선시대 궁중잔치 때 거행된 궁중무용과 음악이 한국문화재보호재단 주최로 4월 23일부터 11월 26일 까지 매주 일요일(7,8월 제외) 오후 2시 창경궁 명정전과 통명전에서 상설로 재현된다.
문화관광부와 문화재청의 지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재현행사는 조선초기부터 궁중의 잔치에 거행된 무고, 향발무, 포구락 등 궁중무용을 상설화하고 의례에 참가한 국왕의 궁내 거둥(행차) 장면을 재현하여 고궁을 찾는 내외 관광객들이 한국 궁중문화의 진수를 접하고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마련한 사업이다.
고궁 관광자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정적인 고궁의 건축문화와 조화로운 분위기를 위해 1743년(영조19년) 영조의 50회 생일을 기념해 창경궁 명정전에서 개최된 오순잔치와 1877년(고종14년) 대왕대비 신정왕후의 칠순을 기념하여 통명전에서 개최된 잔치에 선보인 궁중무용과 음악을 중심으로 재현한다.
총 30회 예정으로 정전인 명정전에서 무고무, 향발무 등 공연 15회, 통명전에서 장생보연지무, 만수무, 가인전목단, 창사 등 공연 15회로 구성하여 진행할 예정이며 외국관광객의 지속적인 참관이 가능하도록 관광공사, 외국인의 국내관광을 담당하는 여행사에 홍보하여 예측 가능한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궁중연향은 조선왕조 통치질서의 근간인 오례, 즉 가례에 속하는 예제로서 만민화친의 취지로 국초부터 국말까지 지속적으로 설행되었다.
조선시대 궁중잔치(연향)는 궁중에서 거행된 풍정, 진연, 진찬, 진작, 수작 등으로 대비, 왕대비 등 왕실어른의 생신, 회갑, 칠순, 국왕의 즉위기념이나 기로소입소, 존호가상, 망오, 망팔 같은 국가적인 경사를 축하하고 왕실의 안정과 만민화친을 위한 조선시대 대표적인 국가의례이다.
현존하는 의궤기록으로는 1630년(인조8년) 인목대비의 46회 탄신기념일에 거행된 경오년 풍정도감의궤 등 20여건으로 국왕을 위한 잔치가 9건, 대비나 왕대비를 위한 잔치가 11건 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화성능행도병 중 봉수당진찬도 등 수십 종의 그림자료 등 기록을 통하여 궁중잔치의 전모를 파악 할 수 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 국내외 관광객을 위해 금년도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본 행사는 역사적인 기록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시민들뿐 아니라 외국관광객 등 고궁을 찾는 모든 관객들이 본 행사를 통하여 궁중문화를 이해하고 서로 화친하는 계기를 마련하여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광객 수요를 창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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