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윤종규 회장, 구조조정 의지 ‘재확인’
KB 윤종규 회장, 구조조정 의지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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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회장 “이제 인사·조직에 본격적으로 집중할 여유 생겨”

 

▲ 25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윤종규 신임 KB금융지주 회장. 사진 / 홍금표 기자

지난 21일 취임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인사 쇄신 및 구조조정에 대해 “이제부터 인사와 조직의 관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윤 회장은 구조조정에 관해 “아직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현장의 소리를 수렴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회장은 인사폭에 대한 질문에 “현재까지는 앞으로 무엇을 하고 어떤 전략을 취할 것인가 하는 어젠다 셋팅에 집중을 해왔다”며 “상당 부분의 인사조정안이 나와있는 상태지만 이게 현장에서 수용가능한지, 더 수정할 부분은 없는지 현장의 소리를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조직과 현장에 집중할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생각해 나가겠다”며 추후 인사쇄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윤 회장은 전임 회장들의 인사쇄신안들에 대해 좋은 부분은 승계할 수도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제가 4대 KB회장 및 은행장으로 취임한 것은 모든 전임자들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받는 것”이라며 “전임 행장들의 원샷 인사나 기준예고, 공모제 등에 대해 합리적이고 발전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면 얼마든지 승계해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윤 회장은 “올해 할 것인지는 상황에 따라 변용을 해 나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쇄신안 적용의 시기에 대해서는 회피했다.

윤 회장은 “KB국민은행이 절대 인력도 타행에 비해 약간 과다한 부분이 있다”고 평가하고 “ 연령 구성에서의 인력 구성의 고령화에 대한 걱정이나, 고직급 직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자란 부분이 있으면 그때 다시 한번 생각하고 조직원들과 같이 지혜를 모아보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에 관한 언급은 피했다.

윤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사에서도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장을 지원할 수 있는 조직과 기능을 재편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윤 회장은 기본적인 도리를 다하지 못했다며 통렬한 자성으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27일 KB국민은행은 영업추진의 일관성 제고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해 기존 19본부 58부 2실 체제에서 17본부 58부 2실로 개편을 단행했다. 여기에 KB국민은행은 과거 강정원 행장 시절인 2005년 2200명, 민병덕 행장 시절 2010년 3200명 등 신임 행장 취임에 맞춰 희망퇴직을 실시해 왔으나 최근 KB국민은행 측은 인력 구조조정이 논의된 바 없다고 부인한 바 있다.

현재 국민은행 직원은 지난 9월 말 현재 2만 1399명으로 우리은행(1만 5366명), 신한은행(1만 4570명) 등 규모가 비슷한 다른 은행에 견줘 압도적으로 많다. 중간 관리자급이 많은 국민은행 인적 구조 특성상 내부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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