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검사원, 도면과 다른 내용 신경 안써"
"세월호 검사원, 도면과 다른 내용 신경 안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병언 회장 전시실 위해 세월호 증·개축 서둘렀나
▲ 세월호 증·개축 과정에 참여했던 한국선급 선박검사원이 제대로 된 감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뉴시스

세월호 증·개축 과정에 참여했던 한국선급 선박검사원이 제대로 된 감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광주지법 제13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세월호 증·개축 과정에 선박검사를 부실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국선급 검사원 전모(34)씨에 대한 공판기일에서 수리업체 관계자 김모(39)씨의 증언을 들었다.

김씨는 “CC조선으로부터 세월호 4층과 5층에 대한 증·개축 공사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의뢰받았다”며, “(유 전 회장의)전시실로 쓰려는 의도인지 청해진해운이 신경을 많이 쓰며 수차례 작업 변경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모래알디자인(유 전 회장 장녀가 대표인)이 수시로 요구 사항을 보냈다”며 “공사가 자주 변경되면 문제가 되지 않을까 이야기 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공사 변경으로 다툼이 생겨 먼저 공사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그런데도 청해진해운은 승인은 추후에 받을 테니 우선 시공부터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청해진해운 측이 세월호 5층 전시실 공사도 의뢰해 창문, 벽면, 바닥 작업과 중앙 구조물 설치 작업을 했다”면서 “경사시험 당시 공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 부분에 대해 확인한 사람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씨에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같은 회사 관계자 배모(34)씨는 “5층 전시실 바닥재는 카페트, 벽재는 그림전시가 가능하도록 공사했다. 최초 받은 도면에는 전시실 중앙구조물이 없었다”며 “작업 시작할 때 부터 끝날 때 까지 전씨와 마주친 적이 없었다”고 증언했다.

전씨는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기위해 보석을 청구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