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72.1% 조기합병 동의서 본인 뜻과 무관
외환銀, 72.1% 조기합병 동의서 본인 뜻과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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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가 압박을 못 이겨 작성”
▲ ©금융노조 외환지부 제공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조기통합과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이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72.1%가 조기합병 동의서가 본인의 뜻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23일 휴직자, 해외연수 파견자, 해외 근무자 등을 제외한 조합원 5,022명중 2,744명(54.64%)이 상대로 모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2.1%가 사측에서 조기합병 동의서가 ‘본인 의사에 관계없이 작성됐다’고 답변했다.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의미인 ‘동의하지 않음’이라는 응답은 8.7%였다.

또한 본인의 의사에 관계없이 조기합병 동의서가 작성됐다는 응답과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응답을 합하면 80.8%에 달한다.

노조 측의 이번 여론조사는 모바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베스트사이트에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87%p이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이날 <시사포커스>와 통화에서 “본부장과 임원, 지점장, 부점장 등이 직원들을 별도로 불러 동의서를 작성할 것을 요구 하고 있다”며 “상당수가 압박을 못 이겨 동의서를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외환은행 경영진은 지난주 부서장과 지점장에 이어 일반직원들에게까지 조기합병 동의서를 징구한 바 있다”며 “조만간 금융당국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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