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라 보건인력, 내달 29일부터 현지 진료활동 시작"
“에볼라 보건인력, 내달 29일부터 현지 진료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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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우리 보건인력, 에볼라 감염 시 EU와 동일 치료소 이용”
▲ 국방부‧외교부‧보건복지부가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 선발대 활동 결과 합동 브리핑을 진행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에볼라 확산지역 시에라리온 현지 파견 준비 차 실사 활동을 벌였던 정부 합동 선발대 잔류 인원이 귀국해 향후 파견 일정에 관심이 모아진 가운데 정부가 공식 회견을 열었다.

26일 국방부‧외교부‧보건복지부가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브리핑룸에서 ‘에볼라 위기대응 보건인력 파견’ 선발대 활동 결과 합동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내달 시에라리온에 파견되는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1진은 의사4명, 간호사 6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되며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의 가더리치(Goderich)에 영국 정부가 설치중인 에볼라 치료소(ETC)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정부는 현재 긴급구호대를 총 3회에 걸쳐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으며, 매회 파견 시 의사 4명, 간호사 6명 등 10명 구성을 유지해 총 30명 파견을 계획하고 있다.

1진 긴급구호대의 경우 내달 13일 한국을 출발해 이틀 뒤인 15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런던 인근 우스터(Worcester)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다음날인 21일 가더리치 ETC에 입소할 예정이다. 이어 현지에서 1주일간의 현지 교육 및 적응훈련을 거친 후 29일부터 본격적인 진료활동에 나선다.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 시 조치 절차와 관련해 오영주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정부는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시 후송수단으로 미국무부가 운영 중인 민간항공기와 함께 EU 패키지를 추가적으로 확보함으로써, 현재 우리 인력의 에볼라 감염에 대비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수립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 오 국장은 “우리 보건인력의 에볼라 감염 시 영국 등 제3국 후송과 함께 한국 후송방안을 검토했다”면서도 “시에라리온에서 한국까지 오는데 중간 정착지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의료적으로 위험하다는 판단 있었다. 이를 고려해 유럽으로 후송돼 치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지난 일요일에 민간인 보건인력 후보자들에 대해 면접을 실시했다. 이분들에게 만약에 본인이 감염됐을 때 어디서 치료를 받기를 희망하시는지 여쭤봤다”면서 “거의 대부분이 유럽(시에라리온에서 가까운)에서 최상의 치료를 받는 게 본인들을 위해서도 좋다고 답변했다”고 덧붙였다.

파견 보견 인력 감염발생 시 사용하게 될 시설에 대해서 오 국장은 “지금 유럽에서 에볼라 치료와 관련한 곳은 EU 국가들이 풀로 쓰고 있다”면서 “그렇지만 우리가 영국과 합의를 할 때 우리도 동일하게 쓸 수 있다는 사실 확인받았고, MOU 체결 시 정확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영국과의 MOU 체결 및 국내 파견준비가 완료되는 대로 ‘민‧관 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를 개최해 긴급구호대 파견에 관한 구체 사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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