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64명 계좌에 환불조치…출금 여부 인식 오류 탓

현대카드(대표 정태영)의 전산오류로 1300여명에 달하는 고객의 카드대금이 이중결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 내부 전산 시스템 문제로 1364명의 고객 계좌에서 15억 원이 넘는 카드대금이 이중으로 결제됐다.
이번에 피해를 본 고객들은 카드 결제 계좌를 일반 은행이 아니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설정하고 카드 결제일을 매달 24일로 정해둔 고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전산 오류에 인한 사고”라며 “일부 증권연계계좌 등에서 출금 처리가 이미 됐는데 안 된 것처럼 시스템이 인식하는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 따르면 CMA 계좌는 금융결제원을 통해 카드대금이 인출되는데 결제일인 24일 정상 인출된 것을 내부 전산시스템이 읽어내지 못해 26일 다시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측은 홈페이지에 “전산시스템 오류로 인해 1300여 계좌에서 결제 대금이 이중출금 됐다”고 인정하고 “바로 환불처리를 통해 이중 결제된 금액을 고객 계좌로 입금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의 원인과 과실 여부 확인을 위해 현대카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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