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갑 "조재환 사무총장 체포는 민주당 죽이기"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이 20일 공천과 관련해 현금 4억원을 받은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되자 민주당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일본을 방문중인 한화갑 대표는 21일 오전 이상열 대변인으로부터 전화로 상황을 보고 받고는 "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며 "민주당 죽이기의 일환이 아닌지 의심된다" 고 말했다고, 이 대변인이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신낙균 수석부대표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정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우선 조 총장이 받은 돈이 특별당비 명목인지 개인적 착복인지를 조사한 다음, 대응 수위를 재논의 키로 했다. 이 대변인은"진상을 파악 중에 있으며 진상이 밝혀지는 대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또"조 사무총장을 면회해 40분 정도 대화를 나눴으나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에서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려웠으며 조 총장의 심신이 안정되는 즉시 다시 면담을 신청해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깨끗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경쟁력있는 후보를 내려고 노력해오고 있었는데, 사무총장이 어제 저녁 경찰에 긴급 체포되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린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정부보조금으로는 힘이 들어 뜻있는 당원들이 자발적으로 특별당비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고 덧붙여 민주당에서는 조 사무총장이 받은 돈을 특별당비로 보고 있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돈을 전달한 최락도 전 의원이 김제시장 공천 신청자라는 것과 전달한 돈 4억 원을 계좌처리 하지 않고 모두 현금으로 준비했다는 점에서 이를 특별당비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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