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에 이어 한국 프로야구 현역 최다승까지 FA 시장 진출

한국 프로야구 현역 최다승을 기록 중인 배영수(33, 124승)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다.
배영수는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마지막 날인 26일 삼성 라이온즈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배영수는 “늘 삼성에서 뛰었고, 삼성을 떠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도 “하지만 협상을 진행하면서 내게 기회가 많지 않은 팀이 될 것이라는 불안감이 있었다. 마운드에 서고 싶은 생각이 더 간절해졌고 결국 FA 시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삼성과 협상 내용은 밝히지 않으려 한다. 분위기가 아주 나빴던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조금이라도 더 내가 필요한 곳에서 던지고 싶은 마음 뿐”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0년부터 삼성에서 15년을 뛴 배영수는 삼성을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통산 394경기 출전 124승 98패 3세이브를 기록하고, 전성기 때는 최고구속이 155km에 달했다. 하지만 2006년 오른쪽 팔꿈치 부상을 입으면서 수술대에 올라 구속을 잃었고 슬럼프도 있었다.
배영수는 2012년 12승으로 부활해 2013년 14승으로 공동 다승왕, 올 시즌에도 8승 6패를 기록했다.
한편 배영수와 삼성의 협상은 계약 기간과 조건을 두고 의견차가 있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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