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ING생명, 자살보험금 지급액 대손 처리 ‘눈길’
삼성·ING생명, 자살보험금 지급액 대손 처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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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미지급 금액 절반 확보, ING생명은 연말까지
▲ 삼성생명이 미지급 자살보험금의 절반을 대손 처리한 데 이어 ING생명도 연말까지 충당금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자살보험금 미지급’ 사태와 관련해 업계 1위 삼성생명이 예상금액을 대손 처리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한 ING생명이 충당금을 확보할 계획을 세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최근 내부적으로 ‘자살보험금’ 지급과 관련한 예상금액의 절반 정도인 205억 3800만원을 대손충당금으로 처리했다.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에 보고한 미지급 금액은 563억원 정도다.

업계에 따르면 미지급 규모가 가장 많은 ING생명 역시 올해 안으로 충당금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손충당금은 외상매출이나 어음 등의 매출채권 중 기말까지 회수하지 못해 미회수액으로 남아있는 것에 대해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을 비용으로 처리하기 위해 설정하는 계정이다. 즉, 빌려주고 받지 못할 것으로 판단될 경우 회수 불가능한 채권금액을 미리 추정해 수익의 일부를 충당, 돈을 회수하지 못해 자본이 잠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쌓아두는 자금이다.

이들 금전채권과 그에 준하는 채권을 계약금액으로 표기하였을 경우, 회수불능 추산액을 표시함으로써 채권의 실질 평가액을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다. 대손충당금은 보유채권이나 기간손익계산의 적절한 평가, 장래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대손에 대비하여 기업의 재정을 안정하게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ING생명의 행정소송 제기로 법적 검토가 이제 막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반면 또 한편에서는 일반적인 회계 처리로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확인된 자살보험 미지급금액은 총 2170여억원 규모다. 이중 ING생명이 653억원(471건)으로 가장 많고, 삼성생명 563억원(713건), 교보생명 223억원(308건), 알리안츠생명 150억원(152건) 등이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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