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과의 ‘빅딜’로 ‘방산 공룡’ 등극
한화, 삼성과의 ‘빅딜’로 ‘방산 공룡’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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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테크윈 인수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세계 35위권 도약
▲ 한화그룹이 삼성그룹과의 빅딜을 성사시키며 방위사업 분야에서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35위권으로 발돋움하게 될 전망이다. 사진 / 홍금표 기자

삼성테크윈을 포함한 4개 회사를 한화그룹에 넘기는 총 2조원대의 ‘빅딜’의 효과로 한화그룹이 세계적인 방산업체로 도약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26일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 삼성 계열사 인수를 추진하며 이를 통해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 부문에서 국내 1위로 도약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그룹은 이날 삼성테크윈 지분 32.4%와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삼성테크윈 지분 포함 81%, 자사주 제외) 등을 삼성그룹 측으로부터 인수하는 주식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삼성과 한화와의 ‘빅딜’은 양측간의 윈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일단 IT·전자 분야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삼성 측은 갈수록 비중이 줄어드는 분야를 한화측에 넘기는 효과를 거뒀고 한화 측은 방위사업과 석유화학사업에서 단숨에 1위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삼성의 방위산업 부문인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를 품은 한화 측은 이번 ‘빅딜’로 국내 1위는 물론 세계 35위권의 방위사업체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삼성테크윈은 장갑차, 신형자주포, 탄약, 항공기엔진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고 한화는 화약, 탄약, 항공기 부품 및 로켓엔진 부품, 다련장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지난해 방위산업 분야에서 매출 1조5,000억원, 영업이익 600억원을 달성했고, 한화는 화약과 방위산업 분야에서 매출 1조2,000억원, 영업이익 1,200억원을 기록했다. 내년 기준으로 화약 및 방산에서만 매출 3조원이 넘고 수익성 면에서 한국항공우주를 능가하는 국내 1위 방산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테크윈의 자회사로서 이번에 함께 한화로 넘어가게 된 삼성탈레스는 삼성테크윈과 프랑스 탈레스인터내셔널이 각각 50대50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자회사다. 구축함 전투지휘체계, 레이더 등 감시정찰 장비 등의 군사장비를 생산하는 방산 전자회사로 지난해 매출 6176억원, 영업이익 206억원을 기록했다.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는 첨단 IT 기술력을 갖춘 삼성그룹 계열사답게 방산 분야에서도 레이더, 정밀유도엔진, 항공엔진 등 기술 집약적인 사업군을 보유한 만큼 한화의 주력 사업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한화와 삼성테크윈의 방위산업 분야시너지가 상당할 전망”이라며 “두 회사가 겹치는 영역이 많으면서도 직접적으로 중복되는 부분이 없어 기술 개발에서 유리하고 원재료 구매나 수출 등에서 유리한 입장에 있어 상당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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