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77표의 반대표도 소중"…박 대표"국민에게 훈풍이 불 것 같다"
한명숙 총리는 5.31지방선거를 공정하게 관리해달라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주문에 대해 "아주 긴급한 현안 외엔 일반적인 당정 협의는 최대한 자제하겠다" 며 거듭 공정한 선거 관리 방침을 밝혔다.
한 총리는 21일 취임인사차 국회를 찾아 박 대표와 환담을 나눈 자리에서 "제가 중심이 돼서 공정한 관리의 선두에 서겠다" 며 "관계 장관들과도 구체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77표의 반대표는 제게 아주 소중한 표"라며 "한나라당에서 강하게 요구하셨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 대표는 "총리 말씀을 들으니 우리 국민들에게 참 훈풍이 불 것 같다" 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다시 한번 취임을 축하드린다" 며 "나라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데, 한 총리의 균형감각과 철학을 발휘해 국민들이 정치로 상처받지 않게 해달라" 고 부탁했다.
한 총리는 "한나라당에서 인사청문회를 잘 이끌어 여기까지 왔다" 며 "(청문회 과정에서) 여러 형태의 공격이 있었으나 다 나라가 잘 되길 바란다는 뜻에서 그랬을 것이다. 부족하다고 한 부분을 (총리로 취임해) 노력하게 만들어 줘 감사한다" 고 답했다.
한 총리는 여성 정치가로서 박 대표의 면모를 칭찬했다. 그는"우리나라의 정치구조가 (여성이 정치활동을 하기) 어려운데, 박 대표가 여성대표로 이렇게 있다"며 "내가 박 대표보다 나이는 많지만 박 대표가 정치선배다. 많은 여성들이 정치에서 일할 수 있게 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고 이에 박 대표 역시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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