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부검 감정서 바탕…의료과실 여부 판단

경찰이 고(故)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을 집도한 서울 송파구 S병원의 K원장을 오는 29일 재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2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K원장을 29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감정서를 토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원장은 변호사와 출두 일정을 조율해 이날 조사에 응하겠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3일 1차 부검 결과에서 국과수는 “심낭에서 0.3㎝ 크기의 천공이 발견됐다”면서 “심낭 내에 이물질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의인성 손상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에 K원장은 11월 9일 이뤄진 소환조사에서 “신해철의 장협착 수술과 예후관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의료과실 의혹을 부인했다.
경찰은 K원장에 대한 추가 소환조사 결과와 부검 감정서 등을 토대로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등에 감정을 의뢰한 뒤 의료과실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한편, 故 신해철은 10월 17일 S병원에서 장 협착증 수술을 받은 후 가슴과 복부 통증으로 인해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다 그달 22일 병실에서 심정지로 쓰러졌다.
이에 신씨의 부인 윤원희(37)씨가 S병원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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