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세계 에이즈의 날을 시작으로 ‘에이즈 예방주간(12.1~12.7)’을 전국 자치 및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운영키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는 12월1일은 27회째를 맞는 ‘세계 에이즈의 날(World AIDS day)’이다. 1988년 148개국이 참가한 세계보건장관회의가 에이즈 예방 및 편견과 차별 해소를 위해 ‘런던 선언’을 채택한 후 UN에서 제정됐다.
당국은 예방 주간 동안 200여 시·도 및 시·군·구 보건소가 참여하는 캠페인이 학교, 구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진행된다.
'구세군보건사업부', '대한에이즈예방협회', '한국에이즈퇴치연맹' 등 민간단체들은 에이즈 감염인을 위한 김치 담그기, 거리 캠페인 등 감염인 차별 해소를 위해 활동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무엇보다 에이즈 예방과 감염인 보호·지원을 위해서는 감염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이나 편견해소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에이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도입돼 꾸준한 치료로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만성질환으로 자발적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감염인에 대한 보호와 지원을 강화하고 에이즈 전파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에이즈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당국은 현재 보건소 무료 익명검사, 에이즈 검진상담소 운영 등을 실시하는 한편 에이즈 감염인의 진료비 중 본인부담금(10%)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누적 감염인은 모두 8,662명으로 이중 남성은 7,978명(92.1%), 여성은 684명(7.9%)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1,114명의 HIV/AIDS 감염인이 새로 신고 됐다. 경로는 모두 성 접촉에 의한 감염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가 320명(28.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30대 268명(24.1%), 40대 241명(21.6%) 가 뒤따랐다. 20~40대가 전체의 75%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