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자동차 주요 경영진도 현대자동차에 이어 매입에 나서며 주가 부양 의지에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기아차는 이형근 대표이사 부회장과 박한우 대표이사 사장이 각각 보통주 2000주씩 장내 내수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기아차 주식 1200주(6612만원)에 이어 이날 800주(4472만원) 등 총 2000주를 1억1084만원에 매입했다. 박 사장도 이날 기아차 주식 2000주를 1억990만원에 매수했다.
지난 한전부지 매입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가한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달 11일 한전부지 ‘고가 매입’ 논란과 올해 3분기 실적 부진 등으로 주가가 추락하자 “주가 안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총 6700억원(현대차 4491억원, 기아차 2209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현대차 주요 임원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해 지난 14일 양웅철 연구개발(R&D) 총괄 부회장 395주(6952만원), 지난 19일 이원희 현대차 재경본부장(사장) 378주(6716만3796원) 등총 18명의 임원이 한 달 보름여 간 자사주 4950주를 매입했다.
이에 기아차 경영진 역시 현재 주가가 지나치게 낮다고 보고 자사주 매입에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달 12일부터 HMC투자증권을 통해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으며 내년 2월 11일까지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또 앞으로 배당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법의 주가 부양책을 검토 중이다.
현대·기아차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때 배당을 늘리겠다고 밝힌 데 이어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주 달래기’에 나선 만큼 주가는 바닥권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