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GM)의 11월 판매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르노삼성이 국내·해외 시장에서 모두 대폭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르노삼성자동차는 11월 내수 8568대, 수출 1만3509대 등 총 2만2077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1만4071대보다 56.9%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뉴SM7 노바의 판매신장과 SM5 디젤의 꾸준한 인기 등의 요인으로 지난 2011년 12월(8826대) 이후 3년만에 월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전년 동월 5301대보다 61.6% 급증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또한 르노삼성은 해외시장에서도 지난 9월 26일 북미 시장으로 수출되기 시작한 닛산 로그의 생산 본격화로 인해 수출실적이 전년 같은 달보다 54.0% 증가해 완성차 5개사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도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증가한 실적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11월 국내 5만5725대, 해외 37만4302대 등 43만26대를 판매, 전년 같은 달 41만2431대보다 판매량이 4.3%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 시장 판매량은 전년 5만4302대보다 2.6% 증가했고, 해외 시장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 35만8129대(국내생산 10만8283대, 해외생판 24만9846대)보다 판매량이 4.5% 증가했다.
기아차는 지난 한 달간 국내 4만4500대, 해외 22만3234대 등 총 26만7734대를 판매, 전년 동월 25만7261대보다 4.1%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기아차는 올 뉴 쏘렌토, 올 뉴 카니발 등 신차 판매 호조로 내수 시장에서 지난 2012년 12월(4만6514대) 이후 최근 23개월 내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판매량이 전년 같은 달(3만8952대)보다 14.2%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노사 임단협 타결로 인한 생산 정상화, 적극적인 판촉, 마케팅 활동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올 뉴 쏘렌토와 올 뉴 카니발은 11월 한 달간 계약 대수가 6500여 대, 5800여 대를 각각 기록, 출고 대기기간이 1.5개월, 2.5개월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고 있고 특히 경차 ‘모닝’은 지난달 9347대가 팔리며 국내 베스트셀링카로 등극했다. 기아차의 11월 해외판매는 총 22만3234대로 전년 21만8309대보다 2.3% 증가했다.
지난 10월 완성차 5개사 중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던 한국GM은 다시 한 번 우울한 성적표를 공개했다. 한국GM은 11월 한 달간 국내 1만2344대, 수출 3만9874대 등 총 5만2218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달 6만7627대보다 판매량이 22.8% 감소했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 1만4100대보다 12.5% 감소했고 해외시장에서도 전년 5만3527대보다 판매가 25.5% 감소하며 쉐보레 브랜드 유럽 시장 철수에 따른 판매 실적 부진을 이어갔다.
다만 한국GM은 올해 11월까지 역대 최대 연간 내수실적을 기록 중이다. 한국GM은 11월까지 국내 시장에서 13만6272대 누적 판매를 기록, 전년 같은 기간 13만3187대보다 2.3%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역시 10월에 이어 부진을 이어갔다. 쌍용자동차는 11월 내수 5806대, 수출 4416대(CKD 포함) 등 총 1만222대를 판매, 전년 동월 1만3955대보다 2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쌍용차의 국내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 6540대보다 11.2%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도 전년 7415대보다 43.4% 급감했다.
한편,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누적 판매는 809만340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성장했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