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와 수학 영역에서 만점자가 속출해 난이도 조절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수학 B형의 경우 만점인 경우에만 1등급을 받게 된다. 영어영역과 국어 A형 역시 두 문제만 틀려도 2등급으로 내려간다.
이에 비해 국어 B형은 2011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어렵게 출제됐다.
2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채점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A형 132점, B형 139점 ▲수학 A형 131점, B형 125점 ▲영어 132점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 개인별 성적이 평균점수에서 얼마나 떨어진 위치에 있는지를 알려주는 점수로, 시험이 쉬워 전체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는 낮아지고 반대로 전체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특히 수학 B형의 경우 만점이 1등급 커트라인이다. 만점을 받아야만 1등급이고 한 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된다는 의미다. 수학 영역에서 만점이 1등급 커트라인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도 표준점수 도입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으로 영역별 만점자를 추정한 결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은 ▲국어 A형 1.37%(3882명), B형 0.09%(280명) ▲수학 A형 2.54%(1만250명), B형 4.30%(6630명) ▲영어 3.37%(1만9564명)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영역별 만점자는 ▲국어 A형 1.25%, B형 0.92% ▲수학 A형 0.98%, B형 0.58% ▲영어 A형1.13%, B형 0.39% 이었다.
과학탐구 영역 중에서는 복수정답으로 인정된 생명과학Ⅱ의 만점자 비율 0.21%로 가장 어렵게 출제됐고 지구과학Ⅱ가 2.02%로 가장 쉽게 출제됐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만점자 비율이 생활과윤리가 0.36%로 가장 어려웠고 경제가 6.18%로 가장 쉬운 등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1등급 커트라인(표준점수)은 ▲국어 A형 129점(원점수 기준 97점), B형 130점(91점) ▲수학 A형 129점(97점), B형 125점(100점) ▲영어 130점(98점)이다.
사회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 64점, 윤리와 사상 65점, 한국사 65점, 한국지리 64점, 세계지리 65점, 동아시아사 65점, 세계사 66점, 법과정치 65점, 경제 64점, 사회·문화 65점으로 집계됐다.
과학탐구영역은 물리Ⅰ 68점, 화학Ⅰ 67점, 생명과학Ⅰ 67점, 지구과학Ⅰ 66점, 물리Ⅱ 65점, 화학Ⅱ 65점, 생명과학 Ⅱ 66점, 지구 과학Ⅱ 68점의 표준점수를 보였다.
이외에 직업탐구 영역에서 1등급과 2등급을 구분하는 표준점수는 과목에 따라 137~140점,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과목에 따라 64점~76점으로 나타났다.
채점 결과와 개인별 성적통지표는 재학 중인 학교, 시험 지구 교육청, 출신 학교 등을 통해 3일 수험생에게 배포된다. 성적통지표는 영역 및 선택과목별로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을 표기했다.
2015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59만4835명으로 재학생 46만1622명, 졸업생 13만3213명이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