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정윤회, 스스로 거짓말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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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과 연락한 사실 없다더니, 조응천 주장 뒷받침해줬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59) 씨가 2일 YTN방송 인터뷰에서 이전까지의 주장과 달리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과 통화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혀 야당에 공세 빌미를 제공하게 된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브리핑을 통해 “정윤회씨가 오늘 방송 인터뷰에서 이재만 비서관 등과 통화한 사실이 있음을 밝혔다”며 “지난 4월 이재만 씨와 연락한 사실이 없다던 종전 주장과는 달리 정 씨는 ‘조응천 비서관과 통화를 하려고 했지만, 안 돼 이재만 비서관에게 연락을 해 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그러면서 “조응천 전 비서관의 주장을 뒷받침해준 것은 물론이고, ‘문고리 3인방’과는 10여 년간 아무런 연락이 없어 섭섭하다던 자신의 말이 거짓말임을 인정한 것”이라며 “시시때때로 말을 바꾸는 정씨의 태도는 조응천 전 비서관의 주장에 훨씬 신뢰를 갖게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정 씨는 <세계일보>의 보도 후 이재만 비서관과 통화해 향후대응과 관련한 입장을 전하고 3인방도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면서 “민간인인 정 씨가 무슨 자격으로 이 비서관에게 이런 주문을 했는지 알 수 없으나, 청와대의 최근 대응은 정 씨의 주문을 십분 반영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 씨의 우왕좌왕 발언은 자신의 결백은 물론이고 청와대의 해명마저 더욱 믿기 어렵게 만든 셈”이라며 “특히 정 씨의 발언으로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회에서 위증을 했음이 확실해졌다”고 문제 제기했다. 이재만 비서관이 지난 7월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해 정 씨를 마지막으로 만난 시점에 대해 “2003년인가, 2004년 마지막으로 만났다”고 밝혔던 점을 지적한 것이다.

박 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새누리당이 국회 운영위 소집을 거부한다면 불법에 눈 감고, 국민의 진실 규명 요구에 귀 막는 꼴이 될 것임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씨는 YTN과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4월 한 주간지의 박지만 씨 미행 사건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조응천 전 비서관과 통화하기 위해 이재만 비서관과 연락했었으며, 이번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 터지고 난 이후에도 다시 이재만-안봉근 비서관 등과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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