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5년에 낸 책 가운데 북핵 관련 내용으로 뒤늦게 구설에 휘말린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과 관련,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중진의원도 사퇴를 언급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심재철 의원은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김 수석은 한반도 비핵화나 한미 관계에 대한 신념은 확고하다는 단 한마디 말로 지금처럼 어물쩍 넘어가려 하면 이는 대통령과 국민께 누를 끼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이어 “김 수석이 저서에서 북핵을 옹호하고 미국 9·11 테러에 대한 음모론적 시각을 서술한 것은 반미·친북·좌파적 시각”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또 “교육문화수석은 대한민국의 핵심 위치에서 대한민국 교육과 문화, 국민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리”라면서 “김 수석은 지금이라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이 생각 바뀌었는지, 어떻게 바뀐 것인지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소상히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논란을) 어물쩍 넘기려면 사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예산안을 비롯해 정윤회 씨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으로 묻힌 감이 있지만 김 수석이 과거 자신의 저서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대해 ‘약소국의 비장의 무기’라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김 수석은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 대변인실을 통해 “이 책은 10년 전 미국 문화에 대한 글을 쓰면서 당시 일부 학계의 이론을 소개한 것일 뿐”이라면서 “일부 표현상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점은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은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새누리당내 일부 의원들의 문제제기를 넘어 당내 공식 회의에서 김 수석의 입장 표명 요구 및 사퇴 언급이 나왔기에 김 수석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