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세월호 참사로 얼어 붙었던 민간소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0.9% 상승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분기에 비해 0.9% 성장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2%의 성장률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2.7% 이후 5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재화와 서비스 소비가 모두 늘면서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 증가했했. 민간소비는 올해 1분기 0.2% 증가했으나, 세월호 참사가 터진 2분기 들어 0.3% 감소했지만 3분기에는 회복세로 돌아서 다시 상승했다.
정부 재정 지출은 전기 대비 2.3%,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며 0.5%감소한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2.5% 증가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2분기 전기 대비 -3.6%로 급감했으나, 3분기 소프트웨어 투자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수출은 LCD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2.2%감소했고, 수입도 운수서비스 등이 줄며 0.5% 떨어졌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보다 1.0% 늘었지만 실질 국민총소득 성장률은 교역조건이 악화되고 국외순수취득 요소 소득이 줄어들며 전기 대비 0.3%증가하는 데 그쳤다. 실질GNI는 국내 경제활동에 초점을 맞춘 실질 국내총소득(GDI)에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을 반영해 산출한다.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생산요소를 제공한 대가로 받은 소득에서 국내 외국인이 생산 활동에 참여해 번 소득을 뺀 국외순수취 요소소득은 2분기 3조1000억원에서 3분기 2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1.1%)보다 최종소비지출(1.2%)이 더 크게 늘어나며 전기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총투자율은 전기대비 1.5%포인트 상승한 29.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