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유치원 중복지원=입학취소…‘취소 대란’
서울교육청, 유치원 중복지원=입학취소…‘취소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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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등록기일 12월 18일까지 한 곳만 등록
▲ 3일 서울시교육청이 각 교육지원청과 시내 유치원들에 “2015학년도 원아모집에서 중복지원이나 중복 등록한 유아는 모든 유치원에서 합격이 취소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뉴시스

내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추첨을 하루 앞두고 서울시교육청이 유치원 중복지원이 적발될 경우 합격을 취소하기로 결정해 학부모들의 유치원 지원취소가 대란이다.

3일 서울시교육청은 각 교육지원청과 시내 유치원들에 “2015학년도 원아모집에서 중복지원이나 중복 등록한 유아는 모든 유치원에서 합격이 취소된다. 최종 등록기일인 12월 18일까지 한 곳만 등록해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보냈다.

또 유치원들로 하여금 지원자 명단을 이달 15일까지 모두 교육청에 제출하고, 중복 지원 현황을 오는 19일까지 본청에 제출하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사립유치원은 가군(4일), 나군(5일), 다군(10일)에, 공립유치원은 가군(10일)과 나군(12일)으로 나눠 배치한 뒤 추첨일당 한 곳씩 총 네 차례만 지원하도록 제한한 바 있다.

이 같은 서울시교육청의 엄포에 학부모들의 유치원 입학취소가 폭주하고 있다.

4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유치원 관계자는 “이미 몇 분이 지원을 취소했고, 내일 추첨 전까지 취소 여부를 고민하겠다는 분들도 있다”면서 “온종일 문의전화가 이어져 업무가 안된다”고 말했다.

송파구 위례신도시에 사는 한 학부모는 “여기는 가군에 해당하는 유치원만 세 곳”이라면서 “나군은 통학차를 운행하지 않고, 다군은 아예 없는데 이 동네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지 말라는 것이냐”고 하소연했다.

내년에 다섯 살이 되는 딸을 키우는 주부 이모씨는 “정책을 발표하고 시행하려면 사전에 공지해야지, 접수가 다 끝난 뒤에야 중복지원을 하면 몽땅 불합격시킨다는 공문을 내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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