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지하자원 공동 개발…국군포로·납북자 협력도
남북은 24일 폐막한 제18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6월 방북에 합의하고, 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5월 중 경제협력추진위원회 12차 회의를 열어 한강하구 골재채취, 민족공동자원개발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제18차 장관급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종결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8개항의 공동 보도문을 발표했다. 특히 북측이 공동보도문 합의와는 별도로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추진해온 6월 방북을 수용함에 따라 김 전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북측에 김 전 대통령이 6월 중 방북을 제의했다는 점을 다시 전했고, 이번에 그 부분에 기본적으로 의견을 같이했다"며"구체적인 날짜와 일정, 방북단 규모, 절차에 대해서는 곧 실무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이 희망하고 있는 열차를 이용한 방북 방식에 대해서는"그것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남북이 실무협의를 통해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북측에서 곧 실무협의를 갖자는 연락을 하겠다고 했다"면서 "오는 5월중에는 당연히 실무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북측이 비료 30만t과 쌀 차관 50만t 지원을 요청한 것과 관련, "비료 20만t을 지원키로 했으며 나머지 10만t은 추후 검토할 것"이라며 "쌀 지원 문제는 합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요코타 메구미의 남편으로 알려진 김영남씨 문제에 대해 북측이 '우리측 해당기관에서 조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고 전했다.
◆제18차 남북장관급회담 공동도보문
1. 남과 북은 6.15 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맞게 상대방의 사상과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실천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민족의 화해와 신뢰를 증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은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를 보장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책들을 취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 실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하며 '9.19 공동성명'이 조속히 이행되어 핵 문제가 민족공동의 이익과 안전에 부합되게 평화적으로 해결되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 다.
4. 남과 북은 민족의 단합을 위하여 노력하며 당면하여 6.15 공동선언 발표 6주년을 맞아측 지역에서 개최되는 민족통일대축전에 쌍방 당국 대표단이 적극 참가하여 민족적 행사를 의의있게 진행하기로 하였다.
5. 남과 북은 경제분야에서 민족공동 번영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협력을 실현해 나가기 로 하였다.
쌍방은 남북경제협력사업이 민족 내부의 협력사업이며 공동의 번영을 위한 사업이라는 확 고한 인식 아래 서로에게 이익이 되도록 지역과 업종, 규모에서 투자와 협력을 적극 확대 해 나가는 실천적 조치들을 취하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 제12차 회의를 5월중에 개최하여 한강 하구 골재채쥐 문제, 민족 공동 자원개발 문제를 검토하기로 하였으며, 이와 함께 열차 시험운행 및 철 도·도로 개통 문제, 개성공단 건설사업, 경공업 및 지하자원 협력 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하였다.
6. 남과 북은 전쟁시기와 그 이후 소식을 알 수 없게 된 사람들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 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하였다.
7. 남과 북은 자연재해 방지, 보건 의료, 문화유적 보존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사업을 추 진하기로 하였다.
8. 남과 북은 제19차 남북장관급회담을 2006년 7월 11일부터 14일까지 부산에서 개최하기로 하였다.
2006년 4월 24일 평양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