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의 날, 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
결전의 날, 한 서울시장 후보 경선
  • 김윤재
  • 승인 2006.04.25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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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당내 경선, 세후보 모두 "내가 박빙 우위" 승리 자신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 대회가 25일 오후 2시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열린다. 홍준표, 오세훈, 맹형규 후보의 `3파전'으로 치러지는 이번 경선은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한 오 후보의 '바람'과 일찌감치 경선을 준비해온 홍준표, 맹형규 두 후보의 '조직력'이 맞서면서 접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물론 세 후보 모두 "박빙의 우위에는 자신이 서 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경선은 오후 2시에 시작되고, 경선 선거인단은 대의원 2천354명(20%), 당원 3천549명(30%), 일반국민 3천549명(30%), 여론조사 2천363명(20%) 등 총 1만1천815명으로 구성됐다. 기호 1번 홍준표 후보는 맹형규 후보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의원들을 상대로 자체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맹 후보에 0.1% 차이로 아슬아슬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홍 후보측은 또 이날 경선에 '공천 낙천자'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맹 후보 보다는 자신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반면 기호 2번 오세훈 후보는 당내 조직력에서 가장 앞선 맹 후보와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결국 당원·대의원들의 '전략적 판단'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본선 경쟁력이 가장 우세한 오 후보에 편승해 지방선거 승리를 따내고자 하는 표심이 당내 경선에도 작동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오 후보측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국민 참여 경선 투표율이 아무리 낮게 나와도 오 후보가 맹 후보에 근소하게 앞서있다고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호3번 맹형규 후보는 '박빙'의 상대로 오 후보를 꼽으면서도 결국 오랜 기간 당내 기반을 다져온 자신이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참여 경선 투표율을 30%로 높게 잡더라도 맹 후보가 최소 4%이상 승리할 것이란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있다는 것이다. 이날 승부는 결국 일반 민심을 반영하는 국민참여 선거인단의 참여율과 당심을 반영하는 당원 대의원들의 참여율에 따라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장 분위기와 연설문의 능력도 10% 가까이 표심이 요동칠 가능성도 있어 마지막 뚜껑을 열 때까진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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