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이인제 동반출격론 주장..당사자들 거부
5.31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의 맹주로 발돋움하려던 국민중심당이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의 명운을 좌우할 충청권 광역단체장 후보자 선정을 놓고 이른바 `등떼밀기와 버티기'가 불거져나오면서 전장에 나가기도 전에 `내홍'으로 인한 극심한 전력약화가 우려되고 있다. 신국환 공동대표는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최고위원이 충남지사에 나가면 당선 가능성이 다른 후보에 비해 높고, 심 공동대표는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면 지역정서를 바꿀 수 있는 인물"이라며 심대평-대전시장, 이인제-충남지사 동반출격론을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섰다. 신 공동대표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신생 정당인만큼 당 지휘부가 직접 선거에 나서야 한다"고 두 사람을 압박했다. 지난주 당 공식회의에서 "심 공동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으면 탈당하겠다"며 초강수를 던진 신 공동대표가 심 공동대표와 이 의원에게 최후통첩을 주문했다. 이는 `텃밭'인 충청권에서조차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에 뒤질 정도의 열악한 당 지지율을 만회할 `스타급 선수' 투입이 절실하다는 당내 분위기를 신국환 공동대표가 공론화하고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의 `부름'을 받은 심대평 공동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은 연신 아니올시다를 외치고 있다. 심 공동대표는 "당 대표의 대전시장 출마가 창당 모토로 내세운 새로운 정치문화에 부합하는 것인 지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면서 "당을 위한 희생의 방법으로 선거출마가 유일하진 않다고 본다"며 출마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인제 최고위원 역시 "충남지사 출마 불가는 재론할 필요가 없다"며 "다만 당을 도와 지방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경기지사와 대선후보를 거친 이 후보는 충남지사 선거에 나서는 것이 `격'에 맞지않다는게 `고사'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신국환 공동대표는 당의 존폐에 대한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고, 안팎의 출마 권유가 잇따를 경우에도 심 공동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마음을 바꿀 가능성에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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