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이트급 1인자’ 남의철(33, 팀파시)이 페더급으로 공식 전향한다.
남의철은 5일 한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라이트급에선 신체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걸 느꼈다. 토쿠도메 카즈키戰을 돌이켜보면 상대의 팔길이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며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페더급이 좀 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UFC 마카오에서 남의철은 일본 토쿠도메 카즈키를 상대로 데뷔전을 벌였다. 1라운드에서 타격으로 토쿠도메를 압도했던 남의철은 2라운드에서 토쿠도메에게 태클을 허용해 고전하기 시작해 3라운드에서는 테이크다운을 주고받았다.
결국 승부는 심판진에게 맡겨졌다. 심판진은 2대 1로 남의철의 판정승을 선언했다. 이후 남의철은 주먹 골절부상 회복에 전념하며 내년 초 복귀를 목표로 지난 8월부터 훈련에 돌입한 상태였다.
남의철은 페더급 데뷔전 상대로 일본 카와지리 타츠야를 지목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와 싸우고 싶다”며 “기본적으로 주최측에서 붙여주는 상대와 싸우겠지만, 카와지리와 격돌한다면 재밌는 상황이 연출될 것 같다”고 전했다.
UFC 페더급은 국내파이터 정찬성, 최두호가 속해 있으며 국내 관계자도 가장 기대하고 있는 체급이다. 조제 알도로 시작해 코너 맥그리거, 프랭키 에드가, 채드 멘데스 등이 버티고 있는 페더급은 주목되고 있는 체급이기도 하다.
남의철은 “(정)찬성이는 UFC에선 나보다 선배다. ‘찬성이보다 잘해야겠다. 뛰어 넘어야겠다’기보단 좋은 본보기가 돼준 것 같아 고마울 뿐이다. 코리안좀비의 빈자리를 코리안불도저가 채우겠다”며 “(최)두호는 나의 경쟁자일 수도 있지만 동료가 될 수도 있다. 선의의 경쟁을 할 수도 있다. 좋은 파트너가 생긴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