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는 했지만 …노천에 천막칠 수밖에..."
"사죄는 했지만 …노천에 천막칠 수밖에..."
  • 김부삼
  • 승인 2006.04.25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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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갑 대표, "특별당비 1원도 안 받겠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5일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조재환 사무총장이 4억원을 받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데 대한 사과차원이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 사무총장의 구속을 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가 없다" 며"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께 머리 숙여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그 과정이 정정당당하게 노출되지 못한 것은 깊이 반성한다" 며 "4대 지방선거 입후보한 사람에게 특별당비를 단 1원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 대표는 " 재정난 타개를 위해서 자진해 당원들의 당비 모금 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민주당에 가해지고 있는 눈에 보이지 모든 제약에 대해 결연한 각오로 승리를 쟁취하겠다"며 "노천에서라도 선거를 치르겠다"고 결의했다. 한 대표는 특히 "이번 사태의 모든 원인이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때 진 빚 때문" 이라며 대선빚 변제를 다시 한번 촉구했다.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게 요구하는 대선빚은 44억원. 이 가운데 다음달 3일까지 23억원을 갚아야 한다. 구 민주당사 임대료와 연체료 등 23억원을 갚지 않을 경우 현재의 민주당사 보증금 5억원과 선관위에서 지급되는 보조금 19억원을 압류하겠다는 최고장까지 받아 놓은 상태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구속된 조재환 사무총장 명의의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이라는 문건도 제출됐다. 조 사무총장은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특별당비를 받는다는 것이 무척 부담스러웠지만 물에 빠진 사람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 면서 "지금이라도 누군가 특별당비를 약속한다면 서울경찰청 앞에서라도 주저 없이 당비를 받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조 사무총장은" 당 일각에서 특별당비 모금 행위를 구태 정치적 작태라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면서 "나보다 더 당의 살림과 재정에 대해 걱정하고 행동한 사람이 있다면 돌을 던지라. 기꺼이 맞겠다" 고 자신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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