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쌀인 '칼로스' 와의 비교를 통해 국산쌀의 우수성을 입증
경기미의 구수하고 깊은 단맛, 칼로스쌀보다 월등! 칼로스쌀 윤기, 흰빛 더 돌며 길고 가늘어 밥이 식을수록 오래된 쌀에서 나는 냄새!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상임위원장 이덕승)에서는 지난 4월21일(금) 오전11시부터 오후5시까지 농협중앙회경기지역본부가 주최하는 “경기미 지키기 다짐대회”행사에 참여하여 소비자들이 수입쌀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에 대한 조사활동과 3종류의 경기미와 수입쌀 칼로스의 밥맛을 비교하는 행사를 주관하였다.
본 행사는 수입쌀이 본격적으로 밥상에 오르게 된 시점에서 수입쌀에 대한 기초적인 소비자평가를 통해 품질이나 맛에 대해 소비자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칼로스쌀은 국내 소비자에게 까지 도착하는데 기본적으로 약 40여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도정이후 기간이 밥맛을 좌우한다는 사실에서 보면 맛이나 품질에서 잘 유통 관리되는 국내산 쌀보다는 뒤떨어지게 되어있으나 일부 소비자들은 칼로스쌀이 매우 품질이 좋고 맛이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미와 칼로스쌀 비교시식 결과>
밥맛을 비교하기 위해 같은 회사의 밥솥을 이용하여 동일한 물의 양을 가지고 동일한 횟수로 쌀을 씻고 동일한 시간동안 가열한 후 동시에 뚜껑을 열어 시식을 시작하도록 하였으며 밥을 짓는 사람조차 어느 것이 국내산인지, 수입쌀인지 알 수 없도록 하였다. 두 개의 밥을 냄새 맡고 먹어본 후 더 맛이 있다고 생각한 쪽에 스티커를 붙이도록 하여 최종 결과를 집계하였다.
연인원 1,451명 (여러 코너에 참여한 소비자 포함)이 참여한 이번 조사결과 62.9%의 소비자 식미평가에서 경기미가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이번 시식평가회에서는 경기미 중 가장 좋은 품질로 평가되고 있는 여주, 이천 쌀은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칼로스쌀은 밥을 하기 전 쌀 상태에서는 국내산보다 길고 가늘어 육안으로 구분이 가능한 반면 밥을 하였을 때는 주의하여 보아야 구분할 수 있다. 칼로스쌀은 밥을 한 직후에는 윤기가 흐르고 국내산 보다 흰빛이 더 많이 돌아 먹음직해 보이며, 단맛이 좀 더 강한 것으로 느꼈으며, 씹을수록 느껴지는 밥의 깊은 단맛이 없고, 구수한 느낌이 덜한 것으로 평가하였다. 또한 오래된 쌀에서 나는 냄새가 약간씩 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었으며 이는 밥이 식었을 때 더욱 심하였다. 연령이 높은 층일수록 밥맛을 확실히 구분하였으며 국내 쌀밥이 더 맛이 풍부하고 구수하며, 오래 씹을수록 깊은 단맛이 나는 등 월등히 좋다는 평가를 하였다. 젊은 층일수록 구분 자체를 어려워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포쌀의 경우 다른 쌀보다 칼로스과 비교에서 더 맛있다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 쌀은 일반 밥을 지을 때보다 물을 좀 더 많이 넣어야 밥맛이 좋아진다는 특징이 있어 동일한 물의 양으로는 제 맛을 찾지 못하는 것에 기인하였다. 쌀을 판매하는 것은 쌀 자체로 소비하고자 함이 아니라 밥을 지어먹기 위한 것이므로 각 쌀마다 가지는 가장 좋은 밥맛을 내는 최적을 조건을 연구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알리도록 표시하고, 도정이후 유통기한을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여 좋은 쌀의 품질이 밥맛과 이어지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소비자보호를 위해 부정유통 방지를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해야 할 것이다.
<소비자인식조사결과>
식미평가와 아울러 행사장을 찾은 경기도민 550명 (남 157명 28.5%, 여 393명 71.5%)을 대상으로 쌀과 관련한 몇 가지 소비자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소비자들은 음식점에서 쌀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해야 (411명 74.7%)하며, 국내 쌀과 수입쌀을 비교하여 구분할 수 없는 경우가 284명 51.6%로 절반이 넘었다.
어떠한 경우에도 수입쌀을 사먹지 않겠다는 경우가 303명 55.1%였으며, 수입쌀이 가격이 싸고 품질이 좋으면 먹겠다는 경우가 193명 35.1%였다. 가격 면에서는 우리 쌀 보다 15,000원정도 더 싸다면 수입쌀을 살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경우가 141명 27.1%를 차지하였다. (본회 홈페이지 보도자료 참고)
<제언>
이번 행사 한쪽에서는 국내쌀, 중국의 찐쌀, 수입쌀 칼로스를 비교 전시하는 코너를 마련하여 외관상으로 느껴지는 쌀의 모양과 색깔, 질감의 차이를 소비자가 직접 보고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칼로스는 색이 하얗고 모양이 길쭉하며 외관상 아주 깨끗하며 흰빛을 좀더 많이 보이고, 중국 찐쌀은 장기간 보관을 위해 인위적으로 쌀을 눌러 쪄낸 외관이다. 반면 국내 쌀은 칼로스에 비해 덜 길쭉하고 통통한 모습이며 자연스러운 미색을 띤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많은 소비자들은 쌀들을 직접 눈으로 비교하고 만져보고 씹어보면서 차이점을 체험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좀 더 많이 전달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부정유통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제품의 차이를 구분할 수 있도록 소비자홍보를 활발하게 하고 , 양곡표시제를 속히 정착시켜 제품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쌀의 경우 적절한 유통기한 조절을 통해 최상의 밥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하며, 가장 좋은 밥맛을 내기 위해 각 쌀마다 갖는 최적조건을 표시, 홍보하여 같은 제품이라 하더라도 더 좋은 맛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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