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들이 미주리주와 뉴욕주에서 비무장한 흑인들을 살해한 데 대한 항의 시위가 버클리로 이어지면서 폭력 시위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7일(현지시각) 시위는 처음에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에서 300~400명이 평화롭게 시작했다. 그러나 시위자들이 버클리 번화가를 지나 오크랜드 쪽으로 옮겨가면서 몇몇이 ‘라디오색’의 창문을 파괴했다. 이를 제지하려 하던 한 시위자는 망치에 맞았다고 제니퍼 코우츠 경찰이 말했다.
밤에는 일부가 평화 시위대에서 갈라져 나와 돌, 병과 파이프 등을 던졌다. 이 과정에서 여러 시간 계속된 소요를 가라앉히기 위해 인근 지역의 경관들이 버클리 경찰에 합류했다.
코우츠 경관은 유니버시티가(街)에 있는 몇몇 업체들이 약탈당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는 유기농 식품 전문점 ‘트레이더 조’와 라디오색, 웰즈 파고 은행 지점이 포함됐다. 이 여경관은 시위대들이 철제 연장, 연막탄, 다른 물건들을 경찰들에게 던졌으며 몇몇 경찰 차량이 부서져 해산을 목적으로 최루탄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해산 명령을 내렸으나 시위대는 이를 무시했다. 폭력에 대한 대응으로 경찰들은 최루탄과 연막탄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시위대 일부는 오크랜드 고속도로로 나아가 교통을 방해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는 이들이 순찰 차량에 방화를 시도하거나 돌, 병, 폭발물 따위를 던졌다고 전했다. 고속도로 경찰대는 최루탄을 쏘며 맞섰다. 경찰은 체포를 시도했다고 말했으나 몇 명이 구속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에비시뉴스’가 전했다.
토요일에는 경관 세 명과 기술자가 다쳤고 6명이 체포됐다.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어깨가 빠지는 부상을 입은 사람도 있다고 에비시뉴스가 8일 전했다.
시위는 미주리주와 뉴욕주의 대배심이 각각 두 흑인을 살해한 백인 경찰들을 기소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에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시애틀에서 6일 밤 경찰에게 돌을 던지고 고속도로 점거를 시도한 시위대 일부가 체포됐다. 활동가들은 경찰 개혁을 주장하고 있으나 정치인들은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미국흑인지위 향상 협회(NAACP)’ 의장 윌리암 브룩스는 시비에스의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서 경찰들은 몸에 카메라를 착용하고 법 집행 정책을 바꿀 것을 요구하며 “경찰 모델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오하이오주의 공화당 소속 존 카시히 주지사는 에이비시(ABC) 방송국 ‘디스 위크’에 출연해서 국민들 “상당수”가 나라 시스템이 자신들에게 도움이 되기보다는 해가 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카시히 주지사는 “오늘날 미국 사회는 분열 투성이다. 흑인, 백인, 부자 가난한 사람, 민주당, 공화당 등등. 미국은 하나가 될 때 가장 잘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