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제2롯데월드 정부합동 안전점검 실시
안전처, 제2롯데월드 정부합동 안전점검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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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서울시 등 참여…수족관 바로 밑 변전소 있어
▲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누수 관련 안전처가 10일 정부 합동으로 안전 점검을 벌인다.ⓒ뉴시스

바닥‧천장 균열에 이어 금속물 낙하 사고까지, 끊임없이 제기된 안전성 논란으로 질타를 받아온 제2롯데월드가 이번에는 아쿠아리움 수족관 누수문제로 도마위에 올랐다.

수족관 바로 아래에 변전소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안전사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어 안전처가 정부합동 안전점검을 10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안전점검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한국전기안전공사, 송파소방서 등이 참여한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재난 발생 우려가 있는 대형 시설에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롯데 측에 따르면 지난 3일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2층 메인수조의 수중터널 구간에서 물이 새는 것이 확인됐다. 콘크리트 벽과 아크릴 수조 사이를 메운 실리콘 이음매에 볼펜 심 크기의 구멍이 생기면서 누수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롯데는 지난 6일 수족관 시공업체인 미국 레이놀즈의 전문가를 불러 보강 공사를 실시했고 추가 누수여부도 확인중이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 시민자문단 자문위원 2명과 합동으로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서울시는 현장점검 결과에 대해 “전문가 자문의견에 의하면 누수원인은 수조내부 접합부 코킹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기존 코킹부위에 대한 보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라면서 “콘크리트나 아크릴 수조 등 구조안전상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되나 정확한 확인을 위해 수족관 전체적으로 정밀안전점검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롯데 측으로부터 보수공사 진행경과 및 계획서를 제출받아 적정여부에 대해 전문가 자문을 실시하고, 수족관 전체에 대해 롯데 측에서 전문기관의 정밀안전점검을 받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장조사 결과 아쿠라이움 수족관에서는 미세하게나마 여전히 누수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지난달 4일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 8층 중앙홀 천장 보에서 균열이 발견됐다고 밝힌바 있다.

지난 10월 26일에는 5층 식당가, 에스컬레이터 앞과 6층 에스컬레이 옆부터 이어지는 균열이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에 롯데 측이 “과거 서울 거리를 재현하기 위한 연출”이라고 해명하면서 더욱 논란이 거세졌다.

또한 10월 30일에는 유리 난간에 고정되어 있는 금속물이 떨어져 협력업체 직원이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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