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장기매매 가능성 없다”
경찰,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장기매매 가능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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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출 위한 흉골 절개 흔적 없어…인육캡슐 “괴담수준”
▲ 경찰이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시신에 제기된 장기매매와 인육캡슐 연관성에 “가능성 없다”고 잘라 말했다.ⓒ뉴시스

경찰이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장기 없는 토막시신에 대해 “장기매매 가능성 없다”고 일축했다.

10일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시신에 장기적출을 위한 흉골 절개가 없다는 소견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국과수 부검의는 전날인 9일 “장기적출은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흉골을 절개해야 하지만 4일 팔달산에서 발견된 시신에는 흉골 절개 흔적이 없다”고 소견 발표했다.

부검의는 “국내에서 장기를 이식할 수 있는 의사는 1~2명 정도에 불과해 출처를 알 수 없는 장기를 이식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해외로 장기를 불법 매매할 경우 배나 비행기로 이송해야 하지만 배는 운반시간이 길어 불가능하다. 비행기는 여러 단계의 탑승 검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이식 중 수요가 가장 많은 것은 신장(콩팥)이나 이번에 발견된 사체에서는 콩팥 일부가 남아 있었던 점도 장기매매를 위한 적출이 아니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9일 수사본부는 인육캡슐을 제조할 목적으로 범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괴담수준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수사본부는 “외국에서 태반을 이용한 인육캡슐 제조 의혹은 제기된 적이 있으나 성인 시신을 이용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점과 국내에서 현재까지 인육캡슐을 제조·유통한 행위가 있었거나 단속된 사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최근 유포되고 있는 인신매매 관련 괴담에 관해서도 2년 전 유포되던 유언비어가 다시 도는 것일 뿐이라고 수사본부는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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