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1~4호선)’과 ‘서울시 도시철도공사(5~8호선)’가 2016년까지 통합돼 운영된다.
10일 서울시는 시청 2층 브리핑룸에서 ‘지하철 통합혁신 추진안’을 발표해 “양 공사의 통합을 통해 양쪽에서 새는 지출을 줄이고, 절감한 비용을 꼭 필요한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안전·서비스 개선 등 전반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혔다.
시는 통합혁신에 지하철 1~8호선 운영에 대해 평가한 결과, 민간이 운영중인 9호선과 비교해 ‘운영 효율’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하철 양 공사의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참여형 노사관계 정립 ▲안전성 향상 ▲서비스 개선 등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통합은 기존 통합방식에서 벗어나 시·양공사·노조 등 구성원 간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운영, 조직, 업무 모든 측면에서 과감한 쇄신을 단행한다. 단, 인력 감축이나 구조 조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가 함께 성장하는 참여형 노사관계를 도입한다. 이는 독일 노사관계제도 및 사례를 벤치마킹해 노조의 경영 참여를 보장하고 노동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동이사제’와 ‘경영협의회’를 구성한다.
이와 더불어 열차 운행·관제시스템이 일원화되는 등 지하철 안전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휠체어나 유모차 동선이 고려된 약자형 환승경로를 구축하는 등 서비스 측면에서도 개선이 이뤄진다.
박원순 시장은 “그간 부실, 방만 등 부정적인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지하철 운영기관이 시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인력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는 과감한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며 “백년을 내다보고 시민에게 사랑받는 공기업의 역할모델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