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서울시에 감독직 사퇴 뜻 전달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정명훈 예술감독(61)이 직원들에게 폭언·성희롱 등 파문에 대해 “인권 유린”이라고 말했다.
10일 정 감독은 서울시 세종로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박현정 대표의 논란에 대해 “처음에는 (박 대표가) 내게 잘하고, 일을 잘 하는 것 같고, 영리하고 해서 처음에는 참아보려고 했다”고 밝혔다.
정 감독은 공연 연습에 앞서 단원들에게 “일주일 전 서울시에 ‘이런 것에 못 견디겠다고 했다. 그래서 (예술감독직을)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그랬다”며 “조용하게 (해결)하려고 했는데 이상한 말이 나돈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알려지는 것이고”고 설명했다.
이어 “난 원래는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고 그러는 지 모르는 사람이에요. 집안에서도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하나도 모릅니다. 누가 내게 누구냐고 물으면 첫째로 나는 인간, 둘째로 음악가다라고 해요”라고 덧붙였다.
특히 박현정 대표의 막말에 대해 정 감독은 “이것을 알게 된지 꽤 오래됐다”며 “1년도 넘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 직원들이 고생하고.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막,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직원들은 참아본다고 했는데 나는 그런 건 못 참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감독은 연습으로 인해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 업무보고에 불참할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표의 출석도 무산됐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