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땅콩회항, 슈퍼 갑질이다” 질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땅콩회항, 슈퍼 갑질이다”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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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부사장, 대한항공 부사장 직함 유지
▲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램프리턴시킨 사건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뉴시스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 대한항공 조종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10일 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위원장 염진수)은 성명서를 통해 “조부사장은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대한항공 직원들이 땀흘려 쌓아온 이미지를 단박에 무너뜨렸다”며 “경영진의 진실한 사과와 책임지는 행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종사 노조는 일명 땅콩회항에 대해 “사측은 ‘부사장으로서 서비스 문제를 지적한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언론에서 보도되는 표현대로라면 또 한번의 ‘슈퍼 갑질’을 반복한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또 조종사 노조는 “객실로부터 게이트 리턴 요청 보고를 받고 리턴을 결정한 것”이라며 “법적 책임은 물론 사소한 실수조차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항공 사측은 사건이 커지자 서비스 문제를 시정하다가 지나친 대응을 한 것이며, 이는 임원으로써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사과문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조현아 부사장 사건을 덮기 위해 열심히 일한 객실승무원들에게 책임을 전가해 버린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조 부사장은 이번 사태로 대한항공 객실승무본부 부사장, 호텔사업부문 총괄 부사장, 기내식기판사업부문 본부장 등의 직위에서 물러난다.

그러나 조 부사장의 대한항공 부사장 직함은 그대로 유지한다. 또 부사장은 한진그룹의 계열사인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도 계속 맡는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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