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춘기 지난 여성'으로 확인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 '사춘기 지난 여성'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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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외인사로 추정…단서 될 만한 자료 없어 수사 ‘난항’
▲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 경기 수원 팔달산 토막시신이‘사춘기를 지난 여성’으로 확인됐다. 사인은 외인사로 밝혀졌으며 그외 단서가 될 만한 답변은 없었다.ⓒ뉴시스

국과수 정밀감식 결과 경기 수원 팔달산에서 발견된 토막시신이 ‘사춘기를 지난 여성’으로 확인됐다.

10일 국과수로부터 부검결과를 전달받은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피해자의 사망원인은 자연사나 병사가 아닌 외인사(자살, 사고사, 타살)로, 시신은 예리한 흉기에 의해 잘려나갔다. 신장의 사구체 및 세동맥 경화 소견으로 미뤄 사춘기를 지난 여성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기 조직에서는 청산염 등 일반독물이 검출되지 않아 독살 가능성은 배제됐다.

시신에서 생활반응(살아 있을 때의 흔적. 피멍 등)이 없었기 때문에 시신 훼손은 숨지고 나서 이뤄진 것으로 경찰은 판단했다.

정밀 부검결과가 나왔지만 사망 추정 일시는 거론되지 않았고, 냉동보관 후 시신 유기 여부에 대한 소견도 없어 수사 단서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인위적인 냉동여부는 사망시각 추정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경찰이 국과수에 따로 문의한 사항이다.

또 시신에 장기가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감정서에는 ‘우측 신장 일부 외에 (심장·폐 등)장기가 비어 있었다’고만 표기돼 있어 장기가 외력에 의해 제거된 것인지, 토막 과정에서 중력에 의해 흘러내린 것인지 등에 대해 알 수 없다고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국과수는 부검 감정서에 명확하게 밝힐 수 있는 내용만 기재하기 때문에 애매한 부분은 아예 거론하지 않은 것 같다”며 “현재 피해자 신원을 밝히기 위한 DNA 대조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시사포커스 / 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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