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사? 내 꿈은 차기 대통령
국민중심당 이인제 최고위원이 2007년 대권 도전의 의향을 다시한번 내비쳤다.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은 26일 내년 대선출마와 관련 "어떤 선입견 없이 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대권에 재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근 당내에서 충남지사 출마 압박을 받아온 이 최고위원이 5·31 지방선거에서는 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역할만 하겠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힌 셈이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 때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나라의 장래를 개척하는 건강한 정권을 만드는데 저의 할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헌신하는 게 저에게 주어진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직접 출마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 최고위원은 "제가 어떤 형태로든 잘못된 정권을 밀어내고 건강한 정권을 세우는데 기여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어떤 선입견 없이 다 생각하고 있다"고 밝혀 출마에 대해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구체적으로 차기 대선에서 반(反)열린우리당과 반(反)한나라당 정치세력의 결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심대평 대표와의 이견에 따른 출당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마음속에 있는 사람들을 후보로 하려고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반면 저는 당헌당규가 정하는 방법에 따라서 대중적인 경선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로 인해 당이 깨진다거나 하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으며 개인의 사당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또한 고건 전 총리의 대권행보와 관련해 이 최고위원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 지금 그냥 유유자적 하고 있는 정도지 어떤 특별한 색깔 있는 행보는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탈당에 대한 배경과 관련해서는 "딱 일시 장소를 말할 수는 없지만 정황을 보면 그랬다"며 "세 배, 네 배 정도의 압도적 여론을 안고 있었으나 몇 번의 충격적인 공작에 의해서 뒤집어졌고 그 후 (탈당한) 저의 결정들이 결과적으로 다 맞아가고 있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밖에 이 최고위원은 최근 독도 문제를 둘러싼 한·일간 외교대립과 관련해 참여정부의 대응방식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는 "독도는 분명히 우리가 지배하고 있는 우리 영토다. 일본이 불법으로 밀고 들어오면 힘으로 강력하게 밀어내면 그만"이라며 "독도 문제를 가지고 반일 감정을 자극하거나 민족주의에 불을 붙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며 노 대통령 특별담화를 겨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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