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에 인접한 마을임에도 범죄 발생 비율 최하위권
"우리 마을에는 대문이 없기 때문에 범죄가 없는 것 같아요"
제 43회 법의 날을 맞아 '올해의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된 울산시 남구 옥동의 29통 갈티마을은 울산.양산지역 가운데 가장 낮은 범죄발생 비율을 보여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갈티마을은 울산 도심 최대의 번화가인 남구 옥동에 자리잡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83가구에 214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갈티마을의 지난해 범죄발생 비율은 1.40%로 단순 교통사고와 음주 등 사건 건수로는 단 3건에 불과했다.
이 같은 범죄발생 비율은 2004년 울산지역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된 울산 중구 유곡동의 원유곡마을의 2.90% 보다 낮은 것이다.
이렇게 범죄가 일어나지 않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대부분 주민 집이 대문을 달아놓지 않고 지낼 정도로 마을 사람끼리의 믿음과 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이 마을 노인회 강근호(76) 회장은 "우리 마을이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광역시 도심 안에서도 자연마을로서 친인척이 함께 모여 사는 가족 같은 마을이기에 범죄가 일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통장을 지냈던 최귀숙(39.여)씨도 "범죄 없는 마을로 선정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범죄 없는 평안한 마을로 주민이 모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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