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그룹이 임원 인사를 단행하면서 구자균 LS산전 부회장과 구자은 LS전선 사장이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11일 LS그룹은 구자균 회장과 구자은 부회장의 승진을 포함한 총 36명 규모의 2015년 임원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회장 1명, 부회장 2명, 사장 1명, 부사장 5명, 전무 4명, 상무 12명, 이사 신규 선임 11명 등 총 36명이 승진했다.
구자균 회장은 LG 창업고문인 고(故)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3남으로 구자열 LS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구자은 부회장은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외아들로 구 부회장과는 사촌 간이다. 2003년 LG그룹에서 분리된 LS그룹은 LG그룹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인 구태회(넷째), 구평회(다섯째), 구두회(여섯째) 형제의 2세들이 계열사를 나눠 맡는 ‘사촌 경영’ 구조를 갖고 있다.
구자균 회장은 2008년 LS산전 대표이사 CEO 취임 이후 초고압 직류송전(HVDC)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기여했고 구자은 부회장은 LS전선의 해저·초전도케이블 등 핵심사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해외 수주 등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LS그룹은 트랙터·전자부품 사업 등을 그룹의 미래전략 사업으로 키우기 위해 LS엠트론을 사업부문으로 승격시키고 구자은 부회장을 엠트론 사업부문 부회장 겸 대표이사 CEO로 선임했다. 이로써 LS그룹은 기존의 전선·산전·동제련·E1 등 4개 사업부문에 신설된 엠트론 사업부문을 추가해 총 5개 사업부문 체제가 됐다.
또 이광우 ㈜LS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함으로써 지주회사 역할이 한층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급 이상 경영후계자들을 발탁해 중책을 맡겼다.
이광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LS엠트론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윤재인 전무와 명노현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LS전선의 사업총괄 대표이사와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각자 대표)로 선임했다. 또 이익희 JS전선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LS엠트론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으며 장균식 예스코 전무와 김연수 LS I&D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지난해부터 이어 온 성과주의에 입각한 신상필벌 인사를 확고히 정착시키고 준법 및 윤리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시사포커스 / 김종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