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검찰, 이번 주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 받는 이들 고발할 것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하비에르 아기레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이 일본 언론과 팬들의 지지를 바라고 있다.
스페인 언론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검찰이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들을 이번 주 중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아기레 감독은 축구에만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 10일 일본축구협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호주아시안컵에서 2연패를 달성하고, 목표로 했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위권 진입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기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움이 필요하다. 언론, 팬의 힘을 얻으며 싸우고 싶다”고 전하면서도 승부조작 의혹과 관련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산케이스포츠는 아기레 감독의 모습을 두고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 같았다”고 묘사했다.
앞서 아기레 감독은 2010-11시즌 프리메라리가 사라고사의 사령탑에 올라 최종순위 13위로 팀을 1부 리그에 잔류시켰다. 강등 여부가 정해지는 레반테와의 최종전에서 레반테는 주축선수 5명을 제외하는 등 전력을 다하지 않아 사라고사의 잔류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만약 사라고사가 이날 경기에서 패했다면 2부 리그로 강등됐을 것이다. 승부조작과 관련한 소문이 돌았고, 스페인 검찰은 최근 일부 혐의를 입증해 관련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아기레 감독의 거취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인사실패의 책임으로 일본축구협회도 책임을 져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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