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괴 이후 수차례 몸값을 요구, 또 다른 피해자도 있었다
인천 초등생 유괴사건의 용의자 김모(27)씨 형제는 유괴 이후 12차례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초등생 외에도 귀가중이던 20대 여성도 납치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차에 태우고 수도권, 충남북, 경북 지역을 돌며 3일간 현금 5천만원을 요구하다 경찰 검문에 의해 검거됐다.
납치 순간부터 검거될 때까지 상황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본다.
◇23일
▲오후 9시45분 = 충북 단양군 내포읍 가평리 국도변에서 귀가 중이던 L(22.여)씨를 납치, 차량에 태움.
◇24일
▲낮 12시10분 = 인천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귀가 중이던 W(8)양 납치.
▲오후 1시26분 = 단양에서 납치한 이씨 휴대폰으로 W양 아버지에게 전화. '딸을 데리고 있으니 5천만원을 입금하라'고 요구.
▲오후 1시46분 = W양 아버지, 경찰에 신고.
▲오후 2시8분 = 평택서 2차 전화. W양 목소리 들려줌.
▲오후 5시13분 = 유괴범이 요구한 5천만원 중 1천800만원 입금. 그러나 지급정지 조치도 금융기관에 의뢰.
▲오후 5시15분 = 용인서 3차 전화. 유괴범이 지급정지로 인해 돈을 인출할 수 없는 사실 알고 '두고 보자'고 한 뒤 전화 끊음.
▲오후 10시49분∼오후 11시55분 = 천안, 평택, 다시 천안을 돌며 4∼7차 협박전화.
◇25일
▲오전 7시54분 = 대구서 8차 협박전화. 또다른 계좌번호 일러준 뒤 입금 요구. '약속 어기면 딸을 영영 못 본다'고 협박.
▲오전 9시27분 = 9차 전화. '은행 앞에 있다. 9시30분에 문 여니 빨리 현금 입금하라'고 요구. W양 아버지 현금 3천200만원 입금.
▲오전 10시59분 = 10차 전화. '입금시킨 돈을 다시 모두 인출해 갖고 있어라. 새 계좌번호를 일러 주겠다.'
▲오후 4시45분 = 문경서 11차 전화. '톨게이트에 짭새가 있다. 경찰에 알렸지?'
▲오후 4시50분 = 12차 마지막 전화. '내일 다시 전화하겠다.' W양 목소리도 들려 줌.
◇26일
▲오후 3시30분 = 충북 괴산군 도안삼거리 검문소에서 승용차 몰고 가다 경찰에 검거됨. 차량 안에는 김씨 형제와 납치됐던 L씨, W양 무사히 함께 있었음.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