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패장, 맹, 홍 두 후보의 행보는?
아름다운 패장, 맹, 홍 두 후보의 행보는?
  • 김윤재
  • 승인 2006.04.2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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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역할 착기에 분주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낙선한 패장 맹형규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당내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6개월간 전력을 다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했고, 경선 직전 몰아닥친 `오세훈 바람'에 밀려 고배를 마시고도 깨끗하게 결과에 승복한 만큼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줘야 하지 않느냐"는 목소리가 당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경선이 끝난 후 오세훈 후보는 두 후보에게 서울시장 선거를 도와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두 후보는 26일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되도록 거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당 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의원직까지 사퇴한 맹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강원도로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오 후보의 당선이 내년 정권교체의 기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계획을 묻자 “개인적으론 마음을 비웠다”면서 “다만 한나라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그는 오 후보가 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며칠 머리를 식히고 난 후 생각해 보자”고 했다. 홍 의원은 경선 패배직후 선거캠프 해단식에서 “민심이 그렇다면 오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 나가는 것이 옳다”면서 “한나라당의 정권탈환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본인들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여러가지 버전의 당직 하마평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맹 전 의원의 경우 오는 7월 전당대회 때 당 대표 또는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 권토중래를 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가장 강력하게 대표로 거론되던 김덕룡 의원이 공천비리라는 '암초'에 걸려 사실상 낙마한 만큼 맹 전 의원에게도 새옹지마격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는 이재오 원내대표가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고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강재섭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홍 의원은 7월 전당대회에서 이 원내대표가 대표 경선에 뛰어들 경우 후임 원내대표 출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저격수'로서 몸을 아끼지 않고 당에 헌신했고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 대외 인지도도 높인 만큼 승산이 있을 것이란 관측에서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최고위원 경선 출마 등도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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