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조 전 부사장이 최근 ‘땅콩 회항’ 논란에 대해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국민께 큰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 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라며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조 회장은 “조현아 전 부사장이 부사장은 물론 계열사 등기이사와 대표 등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가 일어난 후 사과까지 왜 이렇게 늦었나’, ‘일반인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왜 그런가’ 라는 질문에 대해 조 회장은 계속해서 “죄송하다.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사퇴여부에 대해서는 “평창올립픽 조직 위원장 자리는 공적인 자리인만큼 혼자 결정할 일이 아니라”라며 “평창올림픽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 내리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땅콩 리턴’ 사태와 관련, 당시 기내에서 있었던 상황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며 검찰 소환도 응할 것으로 보인다. [시사포커스 / 김지혜 기자]

김지혜 기자 mnine90@gmail.com 다른기사 보기